[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6일 유세 현장에서 손을 맞잡고 뜨겁게 포옹했다. 김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가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 유세에서 "누구 한 사람 소개해주려 한다"며 김 의원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유세차에 오른 김 의원과 포옹을 나눈 후 등을 몇 번 토닥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가짜 보수 정당을 위해 진짜 보수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사실상 쫓겨난 김상욱 의원 어디있나"라며 "이 분이 가진 진정한 가치, 합리적 보수 정신을 민주당 안에서 실현해 볼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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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무소속 김상욱 의원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5.16./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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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무소속 김상욱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5.5.16./사진=연합뉴스 |
유세차에 오른 김 의원은 "우리 이재명 후보가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에도 가장 보수의 기능과 역할, 우리나라의 안정적 질서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법을 지키고 공정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실천한 사람"이라며 "참된 보수주의자면서 참된 진보주의자이다"라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와 진보 진영의 갈등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며 "저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의원과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김 의원이 민주당에 와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가길 격려하는 의미로 박수를 부탁한다"고 거듭 입당을 권유했다.
이 후보는 "이제 앞으로는 비정상적인 이해관계, 이익 집단을 보수라고 부르고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집단을 진보라고 부르는 제자리를 찾아서, 비상식은 비상식의 영역으로 몰아내고 상식 영역 안에서 진짜 합리적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그런 정상적인 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 출발은 역시 6월 3일"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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