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일정 멈춘 이재명, '정치 양극화 해소방안' 주제 마지막 TV토론 집중
'4년제 중임' 개헌 등 정책 강조 동시에 김문수 '비상계엄 책임론' 압박할 듯
"마지막 TV 토론, 정의 살아있는 정치 길 제시할 것...진정성 확인해달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지역 유세를 멈추고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6.3대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인 만큼 1위 후보답게 막판 지지층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등 4개 정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정치분야를 주제로 마지막 TV 토론에 나선다.

토론회는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해 시간 총량제 토론을 진행한 후 '정치 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이라는 주제로 두 차례의 공약 검증 토론을 실시한다. 이날 토론회가 사전투표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패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26./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그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등 권력 분산 중심의 개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후보가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이었다는 점을 고리로 계엄 책임 공세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TV토론회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6월 3일 선거를 일주일 앞둔 오늘, 마지막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정치"라며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는 정치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유능한 정치,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정치, 통합과 공정,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는 정치의 길을 제시하겠다"며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이재명의 비전, 그 진정성을 오늘 토론에서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TV토론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 이재명 후보의 유세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1, 2차) TV토론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어야 하는데, 지엽말단적 문제들로 네거티브가 이어진 점이 안타깝다"며 "정치와 외교안보가 주제인 마지막 TV토론에선 본래 토론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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