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이란이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날린 미사일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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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란 테헤란 내 아파트./사진=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의 보복으로 텔아비브 등에서 34명이 다쳤고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13일 이스라엘로부터 폭격을 당해 핵시설이 파괴되고 군 수뇌부를 잃었다.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 100여 기를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공격은 14일 새벽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수도 텔아비브 내 도심 일부 건물 등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저녁 영상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이 먼저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며 보복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이 이어지자 미국이 나서고 있다. 미군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상과 해상 전력을 가용해 이스라엘 방어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하고 공군 전투기들의 보완 조치를 강화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나서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전화로 이번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대화를 나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란, 이스라엘에 중재자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하자 이들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했다.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기존 발령된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와 4단계(여행금지) 및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현지 교민들과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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