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부문장 주재 첫 회의
주요 논점은 '공급망 재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17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미국발 관세 전쟁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급망 재편 방안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반도체 부진 극복도 주요 논점으로 오를 전망이다.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사진=미디어펜DB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며, 사업 부문·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한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주재로 진행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사후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노 부문장 직무대행이 주재하는 첫 회의이기도 한 만큼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란 말도 일각에서 흘러 나온다. 

회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선 오는 23일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제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가전제품 원가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인 만큼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또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도 코앞이다. 한국에 부과된 관세율(25%)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46%)·인도(26%) 등에도 매겨진 관세로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경우 근원적 기술 경쟁력 회복이 최대 과제다. 특히 D램 1위 탈환을 통한 실적 개선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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