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아울러 보통주와 우선주를 대상으로 총 9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도 단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 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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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전자 트윈타워 전경./사진=미디어펜DB |
이번 결정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보통주 76만1427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발행 보통주의 약 0.5% 규모이며, 소각예정금액은 전일 종가 기준 약 602억 원에 달한다. 자사주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물량으로, 이번 소각은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주식 수만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500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배당기준일은 내달 8일, 지급일은 다음달 22일로 중간배당 총액은 약 900억 원 규모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의 20%에서 25%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또한 주당 기본(최소) 배당액을 1천 원으로 설정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예측 가능한 주주 보상을 통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LG전자의 자사주 소각을 두고 주식가치 희석을 막고, 향후 주당 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 성향 상향, 중간배당 도입과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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