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체질개선을 본격적인 실적으로 증명하며, 4년 만의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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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SID 2025 4세대 OLED./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
이달 25일 공개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대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약 2조 원 규모의 개선을 이룬 데 이어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OLED 사업구조 고도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기술 차별화와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실적 반등과 맞물려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 원을 회복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 신호를 보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선행 BPS 기준 P/B는 0.5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침내 발광(發光)하는 실적이 현실화됐다”며, “하반기에는 OLED 패널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광저우 WOLED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OLED 중심의 사업 고도화가 결실을 맺고 있으며, 기술 안정화와 고객사 점유율 확대, LCD 사업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3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재무건전성도 눈에 띄는 개선…부채비율·차입금 큰 폭 감소
재무구조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68%로 전분기 대비 40%포인트, 순차입금비율은 155%로 19%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차입금 규모도 전 분기 대비 1조 원 줄어든 13조 원대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1차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결과로, 연말까지 계획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유 현금은 2조 원 수준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도 꾸준히 개선되면서 재무 체력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연간 흑자 달성과 동시에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외부 변수는 남아 있지만, OLED 기술 고도화와 OLED 침투율 확대가 수익성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OLED 매출 비중은 2020년 32%에서 2022년 40%, 2024년에는 55%까지 확대됐다. 대형 LCD 공장 매각 이후 OLED 중심 사업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며, 2분기와 같은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OLED 비중은 전년 및 전분기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성장 기대 요인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출하 증가 △감가상각 종료를 통한 원가 절감 등을 꼽는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연말 프로모션 강화로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전망되며, 전년 대비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 OLED TV 출하량도 전년 대비 7% 증가한 680만 대가 예상되며,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따른 고객사의 OLED 채택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감가상각 종료로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보수적 설비투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이후 실적 개선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달라진 체질에 재평가를 해야 한다며 2025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 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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