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한달 전과 비교해 69.0% 상승
무, 배추도 올라…물가 상승 우려 나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먹거리 가격 불안으로 인한 물가 상승도 우려된다.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1개에 3만333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7.6% 올랐다.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25.0% 상승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3.7% 올랐다. 수박 가격 인상은 집중호우 뒤 폭염이 지속된 데 따른 생육 부진 영향과 수요 증가 때문이다. 

토마토 소매 가격은 1㎏에 6716원으로 한 달 전보다 69.0% 비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6% 비싸고 평년보다 33.2% 높다. 배추 1개 소매 가격은 6114원으로 6000원을 넘어선 건 물론 한 달 전보다는 68.0% 비싸졌다.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1.2%, 11.3% 상승했다. 

무 1개 소매 가격은 2697원으로 평년보다는 4.7% 올랐지만, 1년 전보다 10.4% 저렴하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1133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5.1%, 10.6% 비싸다.

축산물 중에서는 소비량이 늘어난 계란이 1년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6984원으로 1년 전보다 7.9% 올랐다. 지난달 하순 닭고기 가격은 6050원으로 1년 전 5998원 수준이다.

지난달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 수급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5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 계획이다. 식품 출고가격의 순차적 인상으로 가공식품 가격까지 오를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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