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경험 중심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재정의하고 나섰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같은 즐길 거리는 물론 일까지도 차량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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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이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콘퍼런스에서 "LG전자는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커넥티비티를 아우르는 전장 포트폴리오와 70년 간 축적한 가전·IT 분야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를 이끌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은 부사장은 특히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을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강조했다. 이 플랫폼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뿐 아니라 LG전자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아동용 키즈 콘텐츠, 게임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전 세계 2억4000만 대 이상의 스마트TV에 적용된 webOS를 기반으로, 집에서 즐기던 엔터테인먼트를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콘텐츠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2030년까지 누적 2000만 대에 차량용 webOS 플랫폼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부사장은 엑스박스(Xbox)와 줌(Zoo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공개했다. 그는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차량에서도 거실 수준의 게임 경험이 가능해졌고,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탑재해 차량이 곧바로 업무 공간으로 전환된다"며 "모빌리티 공간은 이제 단순한 이동을 넘어 즐길 거리와 일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부사장은 또 LG전자가 보유한 안전·통신 기술 역량도 강조했다. 그는 "AI 알고리즘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인캐빈 센싱은 탑승자 행동을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고, 텔레매틱스는 차량용 통신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지켜왔다"며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안전, 연결성을 아우르는 SDV 토탈 설루션을 완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GM '크리에이티비티 팀 어워드', 모터트렌드 'SDV 이노베이터 어워즈' 등 글로벌 수상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은 부사장은 "LG전자는 기술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서도 SDV 시장의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파트너, 산업 생태계와 함께 SDV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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