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4654만 원, 경기에 비해 2.5배 이상 높아
분양가, 전세가도 비싸…서울 떠나 경기도로 향하는 인구 증가
서울 접근성 좋고 분양가 저렴 단지 인기…이달 구리·안양서 분양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에서 사는 이들의 주거부담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주택 매매가는 물론 분양가, 심지어 전세값이 갈수록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기도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서울에서의 주거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분양 단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4654만 원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 경기도(1853만 원)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서울 신축 분양가도 경기와 비교해 2배 가량에 달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평균 4536만 원이다. 반면 경기는 2223만 원에 불과했다. 

서울은 전세값도 비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5억754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도는 3억3266만 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주거부담이 크다 보니 서울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서울의 인구수는 950만9458명에서 △2022년 942만8372명 △2023년 938만6034명 △2024년 933만1828명 △2025년 8월 932만1863명으로 감소세다. 

특히 경기도로 향하는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올해 7월까지 서울 전출 인구 28만4063명 중 경기도로 이사한 사람은 절반이 넘는 16만6636명에 달한다. 서울 전세금에서 조금만 돈을 더하면 경기도에서 신축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이다. 

올해 경기에서 분양한 고양 더샵포레나(고양·1순위 평균 4.73대 1),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안양· 6.7대 1),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수원·14.4대 1) 등 청약경쟁률 높았던 이유다. 이들 단지들은 서울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분양가도 비교적 저렴했다. 고양 더샵포레나의 경우 가장 큰 평수인 74㎡(이하 전용면적)가 최고 6억3900만 원으로 6억 원대에 불과했다.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는 59㎡가 최고 7억6990만 원, 84㎡가 최고 11억1010만 원으로 책정됐다.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84㎡는 11억4510만 원~11억9230만 원이다. 참고로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이 분석한 지난달 서울 84㎡ 평균 분양가는 16억8588만 원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구리에서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안양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 등 이달 분양 예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단지는 10~30분이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위치에 자리했다. 분양가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분양업계에서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의 분양가를 59㎡ 6억 원대·84㎡ 8억 원대, 안양자이 헤리티온의 경우 84㎡ 12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서울과 맞물려 서울에 비해 분양가가 비교적 싸면서도 교통망이 잘 구축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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