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국희토류산업협회(KRIA)는 22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협회 초대 회장은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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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희토류산업협회(KRIA) 창립식에서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 구본규 KRIA 회장, 이언주 국회의원,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앞줄 왼쪽 3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S전선 제공 |
이날 창립식에는 이언주 국회의원,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 등 정·관계 인사와 산업계, 학계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에는 LS전선·LS에코에너지·포스코인터내셔널·현대머티리얼을 비롯해 서울대·한양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20여 곳이 참여했다. 사실상 국내 희토류 산업화의 ‘컨트롤타워’가 세워진 셈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 터빈, 방산 장비, 위성 등 첨단 기술 제품의 구동에 필수적이다.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 강화는 각국의 자원 안보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협회 출범은 국내 산업계가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는 신호탄이다. 특히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이 희토류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민관 차원의 대응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회는 △희토류 안정적 공급망 구축 △금속·영구자석 등 유관 산업 생태계 조성 △공동 정책 제안 및 연구개발(R&D) 강화 △전문 인력 발굴 및 양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이는 단순 원료 수입에 그치지 않고, 국내 가공·활용 생태계까지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구본규 협회장은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자립이 곧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산·학·연·관이 긴밀히 협력해 자원 안보를 강화하고, 한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첫 희토류 전문 협회가 출범하며 ‘전략 광물’ 자립을 위한 민관 협력이 본격화됐다. 이를 시작으로 ‘희토류 국산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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