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의 첫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접으면 6.5형 바 타입, 펼치면 10형 대화면인 신규 폼펙터를 앞세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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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임성택 부사장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폴더블 폼펙터를 공개했다. 임성택 한국촐괄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이다"며 "폴더블 폰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 시리즈 사상 가장 얇은 두께(3.9mm·가장 얇은 곳 기준)에, 가장 큰 화면(235mm·10형)을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갤럭시 폴드' 때부터 축적해 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역량, 기술을 집약한 결과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새로운 폼팩터 분야에서 쌓아온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휴대성의 균형을 실현한 제품이며 업무∙창의성∙연결성 등 모바일 전반의 경험을 한층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오는 12일 국내부터 출시하며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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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강민석 부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 '3.9mm에 10형' 얇고 큰 화면...휴대성과 생산성 높인 신규 폼펙터
갤럭시 트라이폴드는 대화면을 휴대하는 편의를 살리고, 생산성을 높인 신규 폼펙터다. 접었을 때 12.9mm, 펼쳤을 때 가장 얇은 쪽의 두께가 3.9mm 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용성을 제공하면서도 기기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경험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동,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됐다.
힌지 강화에도 신경썼다. '아머 플렉스힌지'를 사용했으며,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또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 무게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펼쳤을 때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 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내구성 관련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힌지 구조, 모든걸 감싸는 하우징 구조 세 가지"라며 "세 가지 부분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부사장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을 제품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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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행사에서 Q&A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강민석 부사장,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임성택 부사장,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김성은 부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빈틈 없는 품질 검수도 추가했다. 본체와 디스플레이 접착 전에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 CT 단층 촬영 검사를 하고, 균일한 표면 품질 확보를 위해 레이저 스캔도 진행한다. 또 5년 간 하루 100번씩 접어야만 달성 가능한 20만 회 멀티폴딩 테스트도 거친다.
업계에선 초기 시장을 견인했던 바 형 단일 힌지 기반에서 다중 힌지 구조를 적용한 트라이 폴드가 차세대 경쟁 구도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면 활용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시장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08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폴더블 카테고리는 단순 제품 라인업을 넘어 스마트폰 산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재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펙터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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