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TV 시장 점유율 삼성 29.0%·LG 15.2%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20년 연속 1위에 다가섰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 세계 최대 크기 '스타 오브 더 시즈' 크루즈선에 설치된 삼성전자 TV와 사이니지./사진=삼성전자 제공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TV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 기준 점유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29.0%로 전년 동기 28.6%보다 소폭 상승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5%에서 15.2%로 하락했으나,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TCL(13.0%)과 하이센스(10.9%)가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53.1%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1%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OLED 시장에서 출하량(49.7%)과 매출(45.4%) 기준 모두 1위를 지키며 13년 연속 OLED TV 점유율 1위를 나타냈다.

삼성 OLED의 경우 매출 점유율 34.9%를 기록했으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 점유율 4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니가 판매량 기준으로 집계한 조사에서는 LG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50.7%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전체 출하량 기준으로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8%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8.5%를 넘어섰다.

시장에선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가 국내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는 올해 3분기 1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LG전자 MS사업본부도 3026억 원 적자를 냈다.

양사는 수요 다변화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저가 TV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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