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보고회 개최...융합 1년 만 첫 성과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대한전선과 효성중공업이 케이블·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자산관리 설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 대한전선과 효성중공업 관계자들이 공동 개발 완료 보고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효성중공업 유인정 상무, 권기영 전무, 대한전선 임익순 상무, 홍동석 상무, 강지원 고문./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2일 “효성중공업과 공동 개발한 ‘케이블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통합 설루션(이하 통합 전력 설루션)’을 완료하고 사업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2024년 11월 양사가 체결한 기술 협력 및 신사업 발굴 업무협약의 첫 결과물이다.

양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전선 본사에서 개발 완료 보고회를 열고 협력 경과와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대한전선 임익순 에너지부문장, 홍동석 기술연구소장과 효성중공업 권기영 전무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설루션은 대한전선의 실시간 케이블 진단·모니터링 시스템(PDCMS)과 효성중공업의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ARMOUR+)을 결합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전력설비 전체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케이블·변압기·차단기 등 분산돼 있던 정보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 진단해 설비 교체 및 투자 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양사는 해당 기술이 전력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와 발전사 등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전력 자산관리 시장을 신사업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전력망 복잡성이 커지면서 예방 중심의 자산관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공동 개발로 초고압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해저·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전력 인프라가 고도화되는 만큼, 계통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자산관리 시장은 2022년 약 6조3000억 원에서 2029년 약 9조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노후 설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로 고장 대응이 아닌 사전 진단·예방 중심 관리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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