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작년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한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인 의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비례대표 순번에 따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
 |
|
| ▲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앞두고 회견장이 정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5.12.10./사진=연합뉴스 |
그는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행보가 국민을 힘들게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귀화와 헌신을 배운 저희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인 의원은 사퇴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장동혁 대표 등과 지도부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회의장실을 찾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대표가 많이 만류하셨다"며 "(인 의원이) 의료전문가로 영입됐는데 양극단의 정치 속에 본인이 생각한 정치가 제대로 안 된다는 아쉬움과 무력감을 표시하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