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고중진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대로라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는 위기감 속에 '돌파구' 마련을 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당 지지율은 10%대로 곤두박질쳤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최고중진회의 부활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중진 의원들은 장 대표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개 면담에는 조경태·주호영 의원과 권영세·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 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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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2026.2.26./사진=연합뉴스 |
4선 이종배 의원은 장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는 중진 의원들이 얘기한 지방선거의 어려움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면담에 배석한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노선 변화란 용어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돌파구를 깊이 고민한다고 말씀하신 게 정확한 워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중진의원들은 지선이나 대여 투쟁 역할을 강화하고 앞으로 당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중진회의를 요구했고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최고중진회의가 부활하면 중진들의 목소리가 상당히 반영되고 또 대표께서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에게 '윤석열과 절연하자고 하는 세력과 절연하겠다'는 발언을 철회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과의 절연을 통해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심사숙고하겠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5선 윤상현 의원은 "당이 더는 분열돼선 안 된다는 명제로 각자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잘못을 고백하고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자고 말했다"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당 윤리위원회) 제소도 분열이니 과거 발언을 대승적으로 풀어주고 새롭게 나아가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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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지지율이 26일 17%대로 곤두박질쳤다./사진=NBS |
4선 이헌승 의원은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이라는 참사를 사전에 알지도 못했고 막지도 못했고 이후 제대로 된 수습도 하지 못했다"며 "중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일련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 2월 4주차(23~25일)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5%, 국민의힘은 17%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5%포인트 떨어졌다. 양당 격차는 28%포인트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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