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강점 확실한 두 면세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 개점이 이틀 뒤로 다가왔다. 지난해 치열한 접전 끝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4곳(대기업부문) 모두 문을 열게 된다.

앞서 개장한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은 물론 기존에 있던 롯데면세점 소동점까지 새로운 경쟁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 개점이 이틀 뒤로 다가왔다. 앞서 개장한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은 물론 기존에 있던 롯데면세점 소동점까지 새로운 경쟁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세계본점(좌), 두산타워(우). 각사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남대문과 동대문에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본점 신관에 들어서 백화점, 면세점부터 남대문시장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 공간을 구축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심 한가운데서 글로벌 쇼핑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날 것을 밝혔다.

두산의 두타면세점은 두타 건물에 들어선다. 동대문이라는 입지적 장점 최대한 살려 젊고 세련된 콘셉트의 면세점 선보인다. 연 7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동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심야 면세점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와 두산의 신규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 있어 작년 말 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과는 차이가 있다. 

지리적 입지 강점이 확실한 두 면세점의 성과에 따라 면세점 시장 지형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신세계가 문을 열면 명동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벌써부터 명동 인근에는 신세계면세점 오픈 관련 광고판을 세우고 홍보에 적극 나서며 기 싸움이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은 신세계가 면세사업권을 획득하자마자 리뉴얼 공사를 감행했다. 오는 6월말로 완공이 예정돼 있으며, 공사가 끝나면 현재 약 1만3400㎡(4054평)인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장 면적은 20% 정도 늘어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들이 오픈함에 따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기행사와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면세점 오픈기간 롯데면세점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1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국내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은 구매와 상관없이 응모할 수 있다. 12월 31일까지 응모를 거쳐 추첨을 통해 당첨된 1명에게는 1억원 상당의 선양(瀋陽) 롯데캐슬 아파트를 증정한다.

한편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63은 개장 초기에 비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 2곳이 추가로 문을 열면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브랜드 유치 역량을 토대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신규 면세점으로서는 처음으로 최근 루이뷔통·디올·펜디·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 유치에 성공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명품 유치 노력을 계속하면서 각종 할인 및 경품 이벤트 등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면세점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있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오픈 초기에는 매출을 내기 힘들다"면서 "다만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 면세점과는 달리 두 면세점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