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토요타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량소유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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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와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고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한국토요타 |
더욱이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새차를 타는 방법으로 개인리스와 장기렌트 같은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의 완성차시장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와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고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토요타는 우버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거나 점진적으로 지배권을 확보할 목적이 없으므로 투자 규모는 작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제휴를 통해 토요타는 우버 운전자들에게 차량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토요타파이낸셜 서비스에서 차량을 빌리면 리스 비용을 우버 운전자로 일하면서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유명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차량공유 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이스라엘 차량공유업체인 게트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Lyft)에 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리프트는 일주일에 99달러로 차량을 리스하는 프로그램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다임러는 2014년 일찌감치 차량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을 인수해놓은 상태다.
완성차업체는 아니지만, 그간 무인차 개발에 관심을 보여온 애플이 최근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해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완성차시장의 이런 움직임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하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시대를 맞이해 자동차 제조사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국내 시장만 놓고 봐도 알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렌터카업체 점유율 47%인 렌터카업체 3사(롯데렌터카·AJ렌터카·SK네트웍스)의 지난해 등록대수는 약 8만대가량이고 기타 렌터카업체들까지 합하면 15만대가 넘는 규모다. 여기에 캐피탈사를 활용한 장기렌터카 신규 등록대수는 총 4만4000대로 이는 전년도 2만5058대 대비 4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국내 신차판매량이 183만대임을 고려하면 장기렌터카가 전체시장의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전문가 들의 분석이다.
장기렌터카는 현재 젊은 고객층들이 짧은 차량교체주기로 다양한 차량을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와 보수·유지비 등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잇다. 또 비교적 연료비가 저렴한 LPG를 이용할수 있는 등의 장점과 세금감면해택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말하는 장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자동차가 과거 재산목록 중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언제든 교체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하는 개념으로 변하면서 이런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고객들의 변화에 완성차브랜드들도 흐름을 읽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리스와 렌탈 같은 방식의 차량운용이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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