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앞두고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할인행사 펼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오는 16일 말복을 앞두고 대형마트가 역대급 말복 보양식 대전을 펼친다. 기상청 관측 후 94년에 이어 가장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맞춰 업계는 보양식 물량을 사상 최대 규모로 늘렸다.

   
▲ 오는 16일 말복을 앞두고 대형마트가 역대급 말복 보양식 대전을 펼친다. /이마트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총 60억원 규모의 말복행사를 열어 백숙용 영계, 오리, 바다장어, 민물 메기 매우탕, 한우 등을 20% 수준에 할인판매한다.

먼저 이마트는 보양식 대표격인 영계를 25만수, 토종닭 10만수 물량을 준비해 폭염 수요에 대응한다.

국내산 백숙용 영계(500g/마리)는 기존 2480원에서 20% 할인한 1980원에 판매한다. 특히 30일 이내에 사육해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영계만을 골랐다.

무더위 기세를 타고 8월 들어 가격이 오름세인 토종닭(1kg)은 기존 1만3800원에서 20% 할인한 1만1040원(2마리)에 판매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7월 판매량이 45% 증가하며 보양식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오리 역시 20% 할인한다. 한방 오리 백숙(1.8kg, 부재료 포함)은 1만1950원, 냉장 오리 로스(1kg)는 9850원에 각각 판매한다.

바다 보양식도 2배 규모로 늘려 풍성하게 준비했다. 민물 메기 매운탕은 그 동안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접하기 어려웠었으나 이마트가 복날을 겨냥, 대량 양식 계약을 통해 저렴하게 상품화했다. 

가격은 1팩(1kg 내외)에 1만2800원으로 지난 6월에 테스트 판매를 시작해 한 달 동안 예상 매출의 2배를 넘게 달성한 바 있다.

고급 보양식 국내산 민어(횟감이 아닌 선어 상품)는 마리 당 20% 할인한 2만9800원(왕), 1만9800원(특)에 판매한다. 국내산 바다장어는 말복에 맞춰 준비한 10톤 물량을 2만3800원(박스/700g)에 판매한다. 중국산 낙지(100g) 역시 기존 1400원에서 20% 이상 할인해 1080원에 판매한다. 

여름철 구이용 육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횡성한우는 팩 포장 상품에 대해 전 품목 20% 할인한다. 횡성한우 등심 1등급의 경우 7680원이다

홈플러스는 생닭(700g) 3마리 9990원, 황금닭(850g) 2마리 9990원, 전복(대 3마리/중 5마리)와 여수 햇 자숙 돌문어(1마리)는 각 1만원, 삼계삼은 1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삼계탕을 준비했다.

홈플러스 간편식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드(Single’s Pride) 삼계탕 3종은 각 7980원에, 하림삼계탕 8580원에 판매하고 간편식 삼계탕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초보 주부를 위해 삼계탕을 비롯한 각종 보양식 요리법을 홈플러스 트렌디 레시피 매거진 앱 '올어바웃푸드'에 게재했다"고 말했다.

   
▲ 기상청 관측 후 94년에 이어 가장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맞춰 업계는 보양식 물량을 사상 최대 규모로 늘렸다./롯데마트


롯데마트의 경우 말복을 맞아 17일까지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를 비롯해 '815 무궁화 닭고기(815g/국내산)'을 2980원에, '활전복(4마리/국산)'을 9900원에, 아프리카 민물 장어(100g/냉장/모로코산)를 52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보양식을 선보인다.

특히 롯데마트는 보양식 수요가 늘어나는 말복을 앞두고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행사기간 전점에 총 5만 마리의 물량을 준비해 '동물복지인증 백숙(1.1kg)', '동물복지 닭볶음(1kg)'을 각 6900원에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물량은 전북 정읍에 위치한 7만수 가량의 닭을 기르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1호(육계 농장)'에서 사육된 닭이며, '동물복지 운송 인증'을 받은 물류차를 통해 운송돼 '동물복지 도축 인증'을 받은 전북 부안의 도계장에서 가능한 윤리적인 방법으로 도축 및 상품화된 것이 특징이다.

박성민 롯데마트 축산 MD(상품기획자)는 "동물복지라는 개념은 가까운 미래에 소비자 상품 선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가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다른 축종으로도 상품을 확대하는 계획을 준비하는 등 변해가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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