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사장단을 제외한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고삐를 조이고 있다. 핵심 인재를 등용하는 ‘실속형 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는 업무 효율화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자 5명, 전무 승진자 10명, 상무 승진자 22명, 마스터 선임 5명 등 총 42명의 부품(DS) 부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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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후속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는 이날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DS부문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높여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2600억원)과 비교해 4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올해 DS부문의 임원 인사 대상자는 전년 대비 70%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인사 폭을 최소화 하면서 경영 효율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DS 부문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시장 리더십 유지·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들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품팀장과 장성진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최시영 S.LSI사업부 제조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재수 DS부문 미주총괄과 황성우 종합기술원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 역시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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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장성진, 최시영, 황성우, 한재수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
전날 세트부문을 포함, 올해 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자 11명, 전무 승진자 21명, 상무승진자 52명, 전문위원 승진자 5명, 마스터선임 7명 등 총 96명의 임원인사를 마무리 했다. 2015년 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135명과 비교하면 39명이 적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매년 12월 실시하던 그룹 차원의 정기 임원 인사에 비해 승진자가 줄었다”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인력들이 이번 인사에서 승진을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판결이 내려진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부품과 세트부문 임원인사가 마무리 되면서 조직에도 다시 활기가 돌 전망이다. 이 부회장 공백의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삼성전자는 각 부분별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전무 승진자 3명, 상무 승진자 6명, 마스터 선임 2명 등 11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임원 인사는 전년(14명)보다 3명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인사 지연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조직의 활력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승진자 명단-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
▲이정배 ▲장성진 ▲최시영 ▲한재수 ▲황성우
◇전무 승진
▲강석립 ▲강임수 ▲김민구 ▲ 김형섭 ▲송재혁 ▲양장규 ▲임백균 ▲정기태 ▲최진혁 ▲한진만
◇상무 승진
▲김동준 ▲김성한 ▲박준수 ▲박진환 ▲박철홍 ▲박현정 ▲손영수 ▲송기환 ▲송두근 ▲오정석 ▲오화석 ▲이동헌 ▲이석원 ▲이재욱 ▲이치훈 ▲임용식 ▲정상일 ▲정의옥 ▲조학주 ▲최병갑 ▲홍성민 ▲홍영기
◇마스터 선임
▲권혁준 ▲남성현 ▲박종철 ▲최한메 ▲허준호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승진
▲김태수 ▲이기승 ▲정배현
◇상무 승진
▲김성봉 ▲박지용 ▲오화열 ▲유경진 ▲이진수 ▲장철웅
◇마스터 선임
▲정혜인 ▲허명수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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