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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폰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선택약정 할인율이 상향된 이후 알뜰폰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약정 인상이 알뜰폰 사업자의 특장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알뜰폰에서 이동통신3사로 이탈한 가입자수는 6만1913명이다. 반대로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5만7270명이다. 알뜰폰에 가입한 뒤 이통3사로 이동한 가입자수는 9월 366명에서 10월 1648명으로 늘었고, 11월 그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의 강점이던 가격경쟁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지난 9월 15일부터 이통3사의 선택약정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했다.
또 정부는 월 2만원대의 비용으로 음성 2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 역시 알뜰폰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알뜰폰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아이폰X 출시 등 최신 단말기 출시도 알뜰폰 가입자 이탈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알뜰폰은 진입장벽이 높은 통신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으며, 지난 6월 기준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의 11.5%, 매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알뜰폰의 지난해 기준 영업적자는 317억원(매출대비 비율 4%), 누적적자는 2700억원에 달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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