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북 전주천에서 멸종 위기종인 ‘삵’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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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북환경운동연합 |
2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단체가 전주천에 설치한 야생동물 모니터링 카메라에 삵으로 추정되는 동물이 촬영됐다.
환경연합은 국립생태원에 자료를 보내 판독을 의뢰한 결과, 사진 속 동물은 삵이 맞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동안 전주에선 삵이 문헌으로만 보고됐을 뿐, 실제 발견된 적은 없었다.
전주시 환경보전 중장기 계획에 의하면 삵은 모악산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고, 환경청 역시 전주천 상류인 완주 상관지역에서 배설물을 확인한 것이 외부로 알려진 삵의 존재 전부다.
전북환경연합은 지난 해 전주천 도심 구간 수달조사 과정에서 삵의 배설물을 확인했다. 상류 쪽에 서식하던 삵이 먹잇감이 풍부하고 몸을 숨기기에 적당한 전주천의 수변 구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 추정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전주천에 삵이 나타난 것은 하천 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된 것은 물론이고 육상까지 안정화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삵은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와 달리 하천이나 습지에서도 먹이 활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전주천 수변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처장은 “전주천 수변구역의 물억새, 수크령, 갈대 등 초지대가 야생 포유동물의 먹이 활동이나 은신처 역할과 이동 통로로서 매우 중요하다.” 면서 “전주천에 수달과 삵을 보호하기 위한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환경연합은 지난 10여 년간 전주천의 억새 군락 유지 및 수목 정리 최소화, 초지 유지를 주장해왔다.
전주시는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전주시 야생동물보호구역은 덕진구 송천동, 덕진동, 우아동 단 세 곳, 면적도 0.23㎢에 불과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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