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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치킨게임'업황에선 국제유가 낮은게 유리"
나광호 기자
2018-01-05 10:44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제유가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해운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0.38달러 오른 62.0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는 브렌트유 2월물이 배럴당 0.15달러 오른 67.99달러에, 두바이유 역시 배럴당 0.06달러 오른 65.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상승하면 고객에게 유류대를 추가로 청구할 수 있지만, 매출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고정비 지출 증가로 인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게 해운업계 설명이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 2016년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선박용 연료유 구입에 사용했으며, 지난해에는 유가 상승으로 이를 상회하는 연료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유가가 상승하면 자원 개발 수요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증가,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업황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이익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 물동량과 선복량 증가율이 각각 3.9%·3.5%로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보다 높아 업황의 소폭 개선이 예상되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업황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덴마크 머스크라인·스위스 MSC 등 글로벌 선사들 주도로 운임을 하락시켜 경쟁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치킨게임'을 벌이는 상황에서 고정비 증가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정 지속·미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한국석유공사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은 오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관련 선사들의 대응 전략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IMO는 전 세계 선박들의 황함유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선사들은 저유황유 혹은 저감장치(스크러버) 사용·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등의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74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지역 한파로 난방유 등 수요가 증가, 미 정유사들이 정제투입량을 늘린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엔·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네·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인 달러 인덱스도 전날 대비 0.32% 하락,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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