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일본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판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감소한 원인으로 보험료 만족도 저하가 지적됐다.

   
▲ 일본 자동차보험 시장 현황/그래프=보험연구원


3일 일본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직판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률은 2010년 5.4%에서 2015년 7.0%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주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2016년 0.7%에 불과했다.

일본공제종합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자동차보험사를 변경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가입채널을 대리점에서 직판으로 변경한 비중은 2012년 45.5%에서 2017년 36%로 9.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직판에서 대리점으로 변경한 비중은 2012년 13.6%에서 2017년 21.1%로 7.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직판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감소한 원인은 보험료에 대한 만족도 저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과 2017년 각각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리점채널 가입자의 보험료에 대한 만족도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직판채널 가입자의 보험료 만족도는 2012년 82.1%에서 2017년 68.9%로 13.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수의 보험료 비교사이트를 통해 보험료 비교가 용이해짐에 따라 저렴한 보험료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수준이 높아졌으나 실제 보험료가 예상 수준을 초과하지 않아 만족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가입 채널을 직판에서 대리점으로 변경하는 비중이 커지는 현상을 놓고 볼 때, 보험 가입자의 가입경로 선택 이유로 낮은 보험료 이외의 다른 요인도 존재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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