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갈수록 배달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라이더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 사진=우아한형제 제공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달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배달 라이더 숫자는 10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배달앱 사업주들과 보험업계는 협력을 통해 배달 라이더들을 위한 '라이더 종합보험'을 출시하고 나섰다.  

보험업계가 앞서 높은 사고율을 우려해 라이더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의 문턱을 높였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우선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는 DB손해보험과 함께 ‘라이더 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라이더가 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 받으면서 더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배민라이더스의 라이더 보험은 ‘이륜차 종합보험’에 ‘오토바이 운전자 상해보험’을 추가해 사고 시 상대방뿐만 아니라 라이더 본인의 상해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대폭 넓힌 것이 특징이다. 보장 금액도 높다. 해당 보험은 배민라이더스의 모든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다.

배민라이더스의 라이더 보험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가입자는 우선 기본적으로 이륜차 종합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대인 배상은 무한이고 대물 배상은 3000만원까지이다. 여기에 라이더 자기손해보상 항목이 추가된다. 교통사고 상해 시 250만원, 사망 시 2000만원, 후유장해 시에도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된다.

해당 보험은 당초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보험사들의 입장에서 높은 사고율로 인한 높은 손해율이 우려돼 마련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배달앱 사업주들과 보험업계의 끊임없는 대화와 상호 이해로 라이더들을 위한 보험이 마련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 관계자는 “일단 보험사 입장에서 라이더들을 위해 이해해 준 부분이 컸기 때문에 보험이 마련될 수 있었다”며 “라이더들의 인원수가 많았다는 것이 협상력에서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이더들에게 보험은 가능, 불가능의 문제를 떠나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컸다”며 “이는 라이더들의 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배민라이더 뿐만이 아닌 일반 오토바이 운전자나 퀵 배송기사들을 위한 보험 가입 문턱도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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