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기준 최대 규모
   
▲ LG화학 대산공장 전경(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LG화학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기준 최대 규모의 제로금리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LG화학은 폴란드·중국 등 해외에 투자할 자금 조달을 위해 6억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유럽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10일 공시했다.

교환사채는 상장법인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발행 기업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자주식)으로 교환 가능한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LG화학은 이번에 발행한 교환사채가 만기 3년물·만기이자율 0%이며, 교환대상은 LG화학 자사 보통주 128만4888주라고 밝혔다.

또한 10일 종가 36만8000원 기준으로 달러와 유로에 대해 각각 25~30%·40~50%의 프리미엄으로 발행될 예정이며, 정확한 프리미엄 및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오는 11일 오전에 최종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우수한 해외 신용 등급을 입증, 통상적으로 해외 상장에 별도로 요구되는 투자설명서 제출 없이 유럽 증권거래소에 교환사채를 상장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견조한 실적 흐름과 함께 미래 성장성을 인정 받아 우수한 조건으로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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