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서비스의 디지털화가 보험사의 비용구조를 바꾸고 있다. 이미 인슈어테크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을 확보한 보험회사와 사업자는 기존 보험회사 관리비용의 50% 이하 수준으로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사들의 보험서비스의 전반적인 프로세스 간소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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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산업의 향후 5년간 예상 비용구조/표=보험연구원 |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생명보험의 관리비는 5%, 손해보험의 관리비는 11% 감소했다. 반면, IT 관련 비용은 생명보험에서 12%, 손해보험에서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비용구조 변화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총 비용은 생명보험 8%, 손해보험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상품개발비는 10%, IT 관련 비용은 9%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관리비와 기타지원비용은 항목별로 4~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무 자동화 적용범위 확대와 다이렉트 보험판매 채널 확장으로 보험사는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IT비용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영업관리와 재무보고의 업무 자동화로 판매와 기타 지원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다이렉트 채널 확대로 대리점과 중개사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판매채널 확장과 자동화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역량이 강화된다면, 효율적인 마케팅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의 IT 관련 비용은 단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자동화 시스템이 정착될 경우 점진적으로 IT 관련 비용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품개발부문의 비용 증가 원인은 다이렉트 채널 확대에 따른 간소화된 보험상품 출시와 관련이 있는데, 해당 비용 또한 다이렉트 채널 확대 후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McKinsey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시스템 적용 정도에 따라서 현재 보험회사의 비용은 10%에서 39%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슈어테크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을 확보한 보험회사와 사업자는 기존 보험회사 관리비용의 50% 이하 수준으로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이규성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보험사들은 현행 사업모형을 원점에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보험서비스의 전반적인 프로세스 간소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판매채널 재정비와 보험상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간소화 성공여부가 향후 보험회사의 원가절감과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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