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동남아 등 전시회서 기술력 선봬
연평도 포격 사태로 국군 무기 성능 입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지상방산·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이 '방산한류' 물결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15일 한화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미국·중동·프랑스·동남아 등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마케팅 및 네트워크 강화 등의 활동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 글로벌 10위권의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화는 6월11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지상 방산 전시회인 '유로사토리 2018'에 통합부스를 마련하고 △천무 △차량용 전자광학추적장비 △자주포 △비호복합을 비롯한 40여종의 무기체계와 시스템 실물 및 모형을 전시했다.

특히 드론 및 무인기 등 소형 무기를 활용한 공격 위험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단거리 대공방어에 능한 비호복합을 실물로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는 비호복합에 대해 30mm 자주대공포 비호에 유도무기를 탑재해 쌍열포·유도미사일의 강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국군의 대표적인 대공방어체계라고 설명했다.

   
▲ 11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지상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내 한화 방산계열사 통합 부스./사진=한화


이어 고성능 레이더 및 전자광학추적시스템을 모두 갖춰 표적을 자체적으로 탐지 및 추적할 수 있어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기에 대한 방어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기동·화력·유도무기·방산전자 등의 무기체계 실제 운용 영상 상영을 위해 7개 대형 디스플레이(115~200인치)도 설치했다.

지난 4월에는 그동안 사무소 형태로 업무를 진행하던 것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거점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방산 시장인 미국에 지사를 개설했다.

워싱턴 D.C에 개설된 이 지사는 한화 방산계열사의 첫 번째 지사로, 주한 미8군 사령관 출신의 버나드 샴포 부사장이 지사장을 맡았다.

또한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는 같은 달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DEFEXPO INIDA 2018'에도 참가, 다기능관측경(MFOD)와 열삼감시장비(TOD) 등 첨단 정찰·감시장비 및 비호복합·견인형대공포·신형 6X6 차륜형장갑차(타이곤)을 비롯한 모형 6종을 선보였다.

   
▲ 11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지상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에서 전시된 통합감시정찰시스템./사진=한화


한화디펜스는 같은 달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DSA 2018'에도 참가, 타이곤을 소개했다. 바퀴와 축이 6개씩 달린 타이곤은 개별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직사화기·지뢰·급조폭발물에 대한 수준 높은 방호과 높은 기동성 및 다양한 부무장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한화·한화지상방산·한화시스템이 지난 2월25일부터 3월3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AFED 2018'에 참가해 천무·K9 자주포·TOD·MFOD 등의 제품을 그래픽 및 모형으로 전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 31억9000만달러(약 3조3833억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에도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과 서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동유럽 등에서 수출 실적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당시 K9 등 국군의 반격으로 북한군 포병기지가 큰 피해를 입은것이 알려지면서 우리 무기에 대한 신뢰도 및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추가적인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