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양산설비 구축 및 국내 상표등록 완료
SKC, 자회사와 베이스필름·코팅설비 일관생산체제 구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이르면 내년 초 폴더블폰의 초기 시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투명PI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이 있어 폴더블폰 외에도 롤러블·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이에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시장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일반 스마트폰 커버 유리 대체·터치스크린 등 신규 용도 시장규모가 오는 2023년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이 활성화되면 시장규모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투명PI필름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900억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 양산설비를 구축했으며, 지난 2015년 11월 자체 개발한 필름(CPI®)의 국내 상표 등록을 마치면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3일 구미공장 생산라인 세팅이 완료, 본격 양산 준비가 끝났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사들에게 커버윈도우용 투명PI필름 납품을 위해 테스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더블폰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하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5.5인치 패널 기준으로 약 3000만대분을 생산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코오롱인더는 국내에서 투명PI필름 관련 특허의 80%에 달하는 104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관련 특허의 절반 가량인 200건을 갖고 있다.

   
▲ SKC연구원이 투명PI필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SKC


SKC는 투명PI필름 양산 시점을 당초 지난해로 잡았으나 폴더블폰 출시 예상 시기를 고려, 내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 총 850억원 투자 및 장비 발주 등 사업화를 준비한 SKC는 내년 상반기에 진천공장 내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같은해 10월 이후 상업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C가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가공설비를 도입한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고경도 코팅을 진행하는 등 유일하게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 필름 원단 생산·코팅 기능을 한 곳에 모아 빠른 고객 대응 및 제품 완성도 제고 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제작 공정을 유색PI필름 공정과 동일하게 고안, 양산 초기 시행착오 최소화·안정적 제품 생산 등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예상보다 일찍 출시될 경우 양산이 가능한 코오롱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 초 출시도 예측에 지나지 않으며, 폴더블폰 업황 전개 양상을 예측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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