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 부회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 측이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미디어펜


김 부총리는 “삼성과 제가 이렇게 나눈 대화의 첫 화두는 미래”라고 말하면서 “플랫폼 경제라든지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정책 역량을 쏟겠다고 했는데, 삼성 역시도 AI나 5G, 바이오와 반도체 등에 대한 준비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경제부총리가 삼성에 당부 의견을 전달한 것에 대해 ‘기업 압박’과 ‘봐주기’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김 부총리 = 이번이 대기업 5번째 방문이고, 부총리 취임 후에는 41번째 현장 방문이다. 그동안 대부분 중소 벤처기업, 최근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 중심으로 갔다. 대기업은 이번이 5번째다. 제가 어떤 대기업에 가서도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위해서는 이야기했으나 직접적으로 투자나 고용에 대해 종용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김 부총리 = 구체적 사업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우리경제가 지금 중요한 전환기에 있고 앞으로 미래먹거리에 대해 다같이 힘 합쳐 고민할 때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정부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플랫폼 경제를 이야기했다. 

어떤 것들을 우리정부가 지원하고 투자할지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정부가 할 일은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일, 또 새 분야가 나오면 뒤처지는 분들이 나오기 마련이니 그런 분들을 뒤쳐지지 않게 하는 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삼성 쪽에서 규제완화와 관련해 구체적 이야기가 있었는지?

김 부총리 = 있었다. 바이오측에서 몇 가지 규제 관련 얘기가 나왔다. 또 평택공장 3‧4라인 만드는 것에 드는 전력확충 문제도 거론됐다. 이외 5G라든지, 외국인 투자 문제 관련해서도 그렇고 상당히 구체적인 건의와 애로 사항이 있었다. 

같이 온 차관들, 또 차관보들이 거기에 대해 적절히 답변 드렸고 어떤 것들은 우리가 전향적으로 해결한다고 한 것도 있었다. 좀 더 검토해 본다고 한 것들도 있었다. 

-평소 혁신성장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삼성이 할 만한 혁신성장으로 어떤 게 있을지?

김 부총리 = 혁신성장이란 사회와 경제 모든 부분에서 혁신을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의미한다. 국가경제로 보면, 삼성의 향후 사업계획이나 혁신을 통한 기존 사업의 활성화, 새로운 사업의 투자를 통해서도 우리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겠지만, 조금 미시적으로 보면 삼성이란 기업 자체의 혁신도 혁신성장에 기여한다. 

물론 정부도 혁신해야 한다. 과거와 같은 사고방식, 과거와 같은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고쳐야 한다. 그래서 혁신성장본부를 만들었고, 3무(無)기관이라고 해서 보고서, 지정석, 상부 지시가 없는 기관을 만들어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들, 반도체나 5G, 바이오, AI 등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창출과 일자리 생성이 우리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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