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봇·국방로봇·워리어플랫폼 등 미래전장 라인업 개발
국내외 전시회서 다양한 제품 전시 통한 수출 확대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들이 '종합선물세트'를 앞세워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한화시스템·한화지상방산·한화디펜스 등은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지상무기 전시회인 'DX Korea 2018'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 바 있다.

우선 통신체계를 활용해 병사의 심박수 등을 체크하는 제품 등 육군이 '게임 체인저'로 제시하는 '워리어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지휘통신계열 시스템과 적의 교란신호(재밍)에 맞대응해 이를 무력화시키는 안티재밍 장치 등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정보수집과 공격을 작전개념에 결합한 '드론봇' △수색정찰 등 보병의 작전수행을 보조하는 '국방로봇' △K-9 자주포·K-30 비호복합·벙커 버스터 타입의 지대지 미사일 등도 볼 수 있었다.

   
▲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DX Korea 2018' 내 한화 방산계열사 통합부스/사진=미디어펜


한화지상방산은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군 진지를 단시간 내 초토화시킨 K-9의 성능이 입증되면서 노르웨이·폴란드·핀란드·에스토니아·인도 등으로 수출선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로봇은 박격포와 군장 뿐만 아니라 최대 2명의 부상병을 이송할 수 있는 무인차량으로, 소음 최소화 차원에서 전기차로 제작됐다. 30cm 물속에서도 기동할 수 있으며, APU를 장착할 경우 72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병사추종기능도 있어 병사 뒤를 따라다니는 것이 가능하며, 이동경로를 기억했다가 통신이 두절될 경우 자동으로 출발지로 귀환할 수 있다. 화기가 탑재돼 사격도 가능하지만, 병사가 결정한다는 점에서 '킬링로봇'이 될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화디펜스는 영상과 모형을 활용해 선박 내부 등에 장착되는 '한국형 수직발사시스템'을 설명했다.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되는 이 시스템은 발사와 동시에 다량의 장약이 터지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포신 위로 발사된 후 공중에서 방향을 바꿔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것으로, 공간효율성이 높고 발사대에 부담을 적게 주는 것이 특징이다.

   
▲ 한국형 수직발사시스템/사진=미디어펜


한화 방산계열사들은 지난 4일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방산전시회(랜드포스 2018)에 참가해 K-9·비호복합·국방로봇·경전차 등을 전시했으며, 특히 호주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을 타겟으로 'AS 21 레드백 장갑차 프로토타입'의 모형을 전시였다.

또한 사우디·아랍에미리트·인도·말레이시아·프랑스 등에서 감시정찰 장비와 6X6 차륜형장갑차 '타이곤' 및 다련장 '천무' 등을 선보였으며, 차량과 전함 및 장갑차 등 기동무기에 장착해 야간정찰과 사격이 가능한 다목적원격사격통제시스템(M-RWS)의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RWS에는 K6과 K4 등을 장착할 수 있으며, K6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6.8km에 달한다.

한편 한화 방산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미 육군협회(AUSA)가 주관하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한다. 이 전시회는 매년 전 세계 600여개 방산업체가 참가하며, 올해 행사는 다음달 초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4월 펜타곤 인근에 워싱턴 지사를 개설한 데 이어 이번 AUSA 2018 참가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수출 실적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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