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탓…역성장 더욱 심화될 것"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연구원이 3년 연속 보험료 감소를 전망했다.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탓에 역성장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4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보험연구원 1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의 모습/사진=미디어펜


4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보험연구원 10주년 기념식에서 전용식 동향분석실장은 내년 보험산업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명보험료 감소세는 2017년부터 지속하고 있고, 손해보험 보험료는 증가는 하지만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과거 2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대여명의 증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성장률과 금리 하락, 금융산업 규모 감소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2년의 법인세차감전이익은 생명보험이 3조4000억원, 손해보험이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의 각각 57%와 75%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생명보험에서 변액 저축성 보험 1.6%, 보장성 보험 1.6%, 퇴직연금 3.1% 등 보험료 수입이 소폭 증가한다고 봤다. 그러나 저축성 보험 감소분이 워낙 크고, 가계부채 증가에 따라 해약이 늘면서 보험료 수입이 3.8%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손해보험에서는 저축성보험은 보험료 감소세를 이어가지만, 상해·질병(6.0%), 운전자·재물·통합보험(2.6%) 등의 보장성 부문과 자동차보험(0.5%), 일반손해보험(8.4%)의 증가세로 총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2022년까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보다 연평균 1.7% 감소하고, 손해보험은 연평균 0.4%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생명보험 해약이 저축성보험뿐 아니라 보장성보험에서도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부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들은 내년에 △수익성 관리 △보유계약 관리 △공적보장 확대에 대한 대응을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사이버 보험, 자율주행자동차 보험, 헬스케어, 장기요양 서비스 등으로 보험의 영역을 넓히고 비용 관리와 보험금 누수 억제, ALM(자산부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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