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티웨이‧제주항공, 임시기 띄워 승객수송 나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태풍 '위투'로 큰 피해를 입은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약 1600명 중 600여명이 28일 귀국한다. 나머지 인원은 하루 뒤인 29일 귀국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임시기 1편씩을 띄워 사이판과 괌으로 보내 한국 승객 수송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 지난 26일 슈퍼태풍 '위투'의 여파로 폐쇄된 사이판 국제공항 한켠에 완파된 경비행기의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원래 국적 항공사들은 이날 임시기 총 5대를 사이판으로 보내 사이판에 갇힌 약 10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이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이판 항공당국이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한국 국적기 1대의 운용만 허가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변경된 계획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오전 7시 30분 인천에서 임시편 1대(B777)를 사이판으로 띄웠다. 302석 규모인 아시아나기는 한국 승객을 태우고 이날 오후 2시 30분 사이판공항을 떠나 오후 6시 10분 인천에 도착한다.

아울러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이날 각각 임시기 1대(B737·189석)를 괌으로 보내 사이판에서 괌으로 넘어온 한국 승객의 귀국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이판공항의 태풍 피해가 심각해 공항이 조기에 정상화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군 수송기를 투입해 한국인들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옮긴 뒤 기존 괌 노선 잔여 좌석을 이용해 귀국시키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군 수송기를 이용해 사이판에서 괌으로 건너간 한국인은 161명이다. 괌을 경유해 귀국한 인원은 141명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도 군 수송기를 이용해 300여명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송한다. 군 수송기에는 한번에 70∼80명이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3∼4차례 사이판과 괌을 오가며 승객을 이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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