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차를 타면서 편안한 집안의 소파에 앉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특히 직접 운전을 하는 운전자가 아닌 쇼퍼드리븐 차량의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라면 이런 편안함이 간절할 것이다.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만족할 만한 답을 찾은 것이 지난 27일 정식 출시를 알린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이었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출발해 남산 소월길과 퇴계로 교차로를 지나 다시 신라호텔까지 약 9.87km를 G90 3.8 모델로 진행된 쇼퍼서비스 체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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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90 /사진=미디어펜 |
느낌이 좋다. 주행하는 동안 낮은 음성으로 이야기해도 특유의 정숙성으로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느낌이 차량에 탑승해 있는 동안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제네시스 G90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하지만 G90을 보는 내내 체감지수는 풀 체인지 수준이다. 그동안 시승은 주로 운전석 또는 조수석에 앉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G90은 구태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3.8 가솔린 모델의 엔트리 가격이 7706만원, 최고 사양인 5.0 프레스티지 모델이 1억1878만원의 가격대임을 감안한다면 회사의 경영층이 대부분 구매하기 때문이다. 오너형 차량이기보다 의전용 차량으로 구분된다. 동승하는 동안 마치 CEO가 된 듯한 기분이다.
기존 모델인 EQ900과 비교해서 G90의 실내 공간은 비슷하지만 주행하는 동안 승차감과 정숙성은 월등하게 향상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함께 동승한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G90을 통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를 고급화하여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점"이라고 강조했다. 뒷좌석은 복잡한 요소를 최대한 단순화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피로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천연의 느낌을 위해 가공을 최소화한 '풀 그레인(Full Grain)'급 프라임 나파가죽은 탑승하는 동안 자연스러운 감촉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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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90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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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90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또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적용한 퀼팅 디자인은 외형적인 디자인과 함께 실제 착석감과 고급감에서도 월등하다. 이는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인간 중심의 진보'의 개발 철학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G90 시트는 전동 '모던 에르고 시트(Modern Ergo Seat)'가 장착돼 시트 프레임 떨림을 개선하고 착좌부별 패드를 최적화했다.
즉 탑승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도록 설계했고 이를 독일척추건강협회가 공인할 정도로 우수성을 적용한 것이다.
콘솔 위 제네시스 로고는 탑승자로 하여금 본인이 타고 있는 차량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한 듯하다. 더욱이 이탈리아 다이나미카사의 고급 스웨이드로 시트 칼라와 맞춰 제작된 편안한 목 베개는 기존 수입차 최고급 세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만족감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G90에는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원하는 설정 메뉴를 쉽게 찾고 길안내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음성 설정 검색 기능을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끄는 것은 물론 공조, 비상등 점멸, 메모리시트, 열선 조절, 창문 개폐와 시트 제어 등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이, 재생중인 음악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운드하운드'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KAKAO 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등 다양한 첨단 IT 사양을 담았다.
새롭게 출시된 제네시스 G90는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7706만~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8099만~1억1388만원, 5.0 가솔린 모델 1억187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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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90은 잘 마무리된 마감을 통해 고급감을 살려준다.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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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90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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