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800만대 생산돌파, 세계 4대시장 성장 견인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차가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질주하고 있다. 

8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1∼11월 인도 시장에서 50만7909대를 판매해 2016년부터 3년 연속 50만대 판매 고지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출시한 신차 '상트로' /사진=현대차 제공


이로써 현대차는 2016년(50만537대), 2017년(52만7320대)에 이어 2018년에도 3년 연속 50만대 판매를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년전인 1998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세우며 현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공장 가동 5년만인 2005년 누적 생산 50만대, 2006년 100만대를 돌파했고, 2008년 2공장을 준공한 뒤 2015년 500만대, 지난해 80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2015년 인도에 처음 선보인 크레타는 출시 이듬해인 2016년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제품 라인업을 세단 위주에서 SUV까지 다양하게 확장했다. 현대차는 이온과 △i20 △엘란트라(AD) △크레타 △투싼 △그랜드 i10 △베르나(HC) 등이 생산되고 있다.

현지 전략형 신차 상트로 인기도 고공행진이다. 지난 10월 출시된 상트로는 사전 예약 이후 한달여만에 3만건에 육박하는 예약을 기록하면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제2 도약에 나서기 위해 2020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하고 9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첫 전기차를 통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한편 형제 브랜드인 기아차도 인도 진출 채비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서 신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약 13억 달러를 투자해 216만㎡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 및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등이 생산 검토되고 있다. 특히 기존 현대차의 첸나이 공장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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