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스, 시그니엘, 비스타워커힐 등 사우나 시설 매우 탁월...최고의 럭셔리 사우나 '포시즌스호텔'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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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시즌스서울 호텔 사우나 입구./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해 12월 '[호텔 어디까지 가봤니 19] 호텔과 사우나'라는 글을 쓰고 나서 호텔 업계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어떤 호텔 사우나가 더 좋은데 그렇게 평가해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고, 좋게 평가해줘서 고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국내의 모든 호텔 사우나들을 경험해보고 글을 쓴 게 아니었기 때문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모든 걸 다 경험하고 글을 쓰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이 정도 경험했으면 충분하겠지 싶어 글을 썼던 것입니다.
그 글을 쓰고 난 이후 여타 다른 호텔들의 사우나를 경험해보았습니다. 이전 글을 업데이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포시즌스호텔 서울과 시그니엘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이었습니다. 이리 좋은 곳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생길 정도로 탁월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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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시즌스서울호텔 사우나 내의 휴게실./사진=미디어펜 |
현존하는 최고의 호텔 사우나 '포시즌스호텔'
현존하는 서울 시내 호텔 사우나 중 가장 럭셔리한 곳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클럽 회원들도 아직 많지 않아서인지 최고의 시설에 프라이빗함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사우나 내에 벽시계가 바셰론 콘스탄틴이라니 할 말을 잃었습니다.
포시즌스호텔 9층으로 가면 포시즌스 클럽 서울 데스크가 나옵니다. 투숙객 중에도 예약한 상황에 따라 유료로 이용할 수 있고 무료로 입장 가능할 수 있습니다. 유료로 이용하면 4만4000원입니다. 시설에 비해 그리 비싼 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라커룸의 문도 아주 견하고 문만 닫으면 자동으로 잠금 기능이 있고 보안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 호텔 사우나의 가장 큰 특징은 럭셔리함과 프라이빗함입니다. 대리석으로 장식된 사우나 시설도 그렇고 칫솔, 비누 심지어 샤워 타월도 스펀지로 일회용품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클럽 회원비가 비싼 곳이라지만, 이렇게 일회용품 마구 사용해도 되나 우려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사우나 한번 하면 쓰레기가 얼마나 많이 나올지 짐작이 갔습니다.
하지만 럭셔리한 측면만 봤을 때는 국내 호텔 중 최고의 사우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틀 생수도 쌓여 있고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휴게실도 칸막이로 둘러쳐져 프라이빗함을 강조했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는 매일 시위가 끊이지 않는데 호텔 사우나에서 이런 럭셔리함을 경험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호텔에 투숙할 기회가 있다면 유료라도 꼭 경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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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85층에 있는 시그니엘 서울 사우나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사진=미디어펜 |
하늘 위에서 즐기는 사우나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서울 사우나의 가장 큰 매력은 85층 초고층에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녁 무렵 지는 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사우나는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닙니다.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품은 듯한 느낌입니다.
시그니엘 사우나 시설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지던스 고객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롯데호텔 계열은 투숙객들에게 사우나를 무료로 개방하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좁은 객실 욕실에서 샤워하는 걸 답답해하는 고객에게는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탕과 샤워시설, 멤버십 라운지 등은 전체적으로 좁아 보였습니다. 프라이빗함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초고층이어서 그런지 물 세기도 약했습니다.
다만 이 호텔 사우나는 전망이 모든 걸 커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시설의 취약점이 있다 하더라도 전망이 모든 걸 커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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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서울 사우나에 있는 노천탕./사진=미디어펜 |
W호텔의 핫함을 그대로 간직한 사우나 '비스타 워커힐 서울'
비스타 워커힐 호텔의 사우나는 과거 W호텔 때의 DNA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브랜드를 교체하며 리뉴얼을 했는데 사우나 시설에는 큰 공사를 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호텔 사우나의 가장 큰 메리트는 서울에서 휴양지 같은 한적함과 편안함, 웰니스를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우나 시설도 매우 고급스럽고 섬세한 인테리어가 빛을 발했습니다.
이 사우나의 탕만 해도 8개 정도가 되며 모두 온도가 다릅니다. 또 이 호텔의 수질은 온천수라고 합니다. 서울 특급호텔 사우나 중 온천수가 나오는 곳은 비스타 워커힐과 JW메리어트 서울 등이 유일할 것입니다. 또 부산의 웨스틴조선호텔이 해수온천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호텔 사우나의 라커룸 시설은 좀 오래돼 보였지만, 사우나 내 타일들의 디테일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작은 타일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데, 시공 당시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저녁에는 다양한 조명도 비추면서 '핫'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호텔 사우나의 강점은 노천탕이 있다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고 한강을 바라보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이 호텔이 서울 도심 내에 있었다면 정말 인기가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 정도입니다. 반면 도심과 좀 떨어져 있으니 이런 노천탕도 만들고 공기도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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