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최근 급속도로 속도가 붙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관련해 외부투자자를 모집하는 변화가 생겼다. 미래투자 계획에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3조원이 넘는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연구개발(R&D) 자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확대 차원을 넘어서 올해 재추진하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때 외부투자자와의 협업으로 주주들의 반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란 해석도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와 IB(투자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건설을 추진하는 GBC 건립에 외부 투자자와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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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
외부 투자자와 GBC 공동개발을 통해 GBC 건립에 따른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그룹의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국내 유수기업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 GBC 건립 공동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졌다.
투자방식은 현대차그룹과 외부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GBC 공동개발 카드를 꺼내든 것은 GBC 가치의 증대는 물론, 투자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자본 및 투자 효율화 측면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짐. 특히 GBC 건립비용 투입에 대한 주주 및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혁신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헸다.
현대차는 최근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상품경쟁력 강화에 30.6조원을, 미래기술 투자에 14조7000억원 등 총 45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현대차그룹은 GBC를 글로벌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그룹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GBC 부지를 매입했다.
GBC 부지는 서울의 업무 및 상업의 중심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호텔 등 편의 시설을 비롯, 케이팝 한류 명소들이 밀집돼 있어 물리적 입지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적 파급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향후 서울시가 주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5개 철도노선이 연결되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계획돼 있어 GBC는 국내 MICE(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이다.
GBC 부지는 최근 5년간 공시지가 연평균 상승률이 19.7%로, 이 같은 상승률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GBC 준공시점에는 부지 매입원가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이다.
복수의 업계 전문가는 향후 건립될 GBC가 최고의 입지조건과 대규모 주변개발 계획을 기반으로 가치가 지속 상승 중이지만, 굵직한 외부 투자가들의 합류로 GBC와 부지의 가치는 훨씬 큰 폭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투자사 등과 GBC 투자협의 및 향후 GBC개발과정에서 기존 투자액의 회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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