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한국지엠 볼트EV, 숨겨진 추가 주행거리 '깜짝’
발군의 회생제동 시스템 통해 자체 충전
내리막 15km에 충전된 70km항속가능거리 '눈길'
김태우 기자
2019-03-19 13:43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EV는 경제적인 친환경차량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차량이었다. 


볼트EV는 지난 2017년 3월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고 국내 전기차의 대중화에 한몫 한 차량이다. 사전계약 실시 당일 400대의 물량이 완판 됐고 이후 꾸준히 공급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사진=미디어펜


올해도 많은 전기차 구매고객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전기차 볼트EV를 전기차의 메카 제주도에서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구간은 제주시에서 1100고지를 거쳐 중문일대를 돌고 돌아오는 구간으로 전기차의 회생제동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볼 수 있는 구간이었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제동할 때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는 기본 항속거리보다 많은 거리를 이동 할 수 있다. 이번 시승구간에서는 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볼트EV는 특별한 모델 변경없이 3년차를 맞이한 차량으로 살짝 노후화된 모델로 비춰질 수 있는 차량이다. 하지만 그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본적으로 모델변경에 따른 비용증가가 없기 때문이다. 


볼트 EV의 스타일은 국내시장에서 크게 인기가 없는 해치백과 도 비슷하지만 전기차에서는 실내 공간활용성이 중시되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차량이다. 일반승용차보다 시트포지션도 높아 트인 시야확보가 가능한 차량이다. 


외관디자인은 전면에 양감을 표현한 패턴이 적용됐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차이점을 쉽게 파악하기 힘들다.


냉각을 위한 그릴 하단의 틈새를 제외하고는 산소 공급이나 많은 냉각이 굳이 필요 없어 위아래가 모두 막혀있어 공기저항에 유리하도록했다. 듀얼 포트 그릴의 생김새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볼트(Volt)와 닮아 있다. 


다만 볼트(Volt)는 매끈하고 유려한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됐고, 볼트(Bolt) 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이 적용된 점이 눈에 띄게 다른 점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사진=미디어펜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실내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는 일반차량의 엔진룸에 전기모터가 들어간다. /사진=미디어펜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앉아보니 확연히 다르다. 소형SUV로 착각할 만큼 높은 전고는 물론, A필러 앞부분 작은 창까지 유리를 적용해 투명하게 비워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내부공간도 소형SUV 수준의 공간은 나오지만 적제공간은 조금 부족함이 있는 듯 하다.


뒷좌석에 신장 178cm의 기자가 앉았을 때 레그룸과 헤드룸이 한껏 여유롭지는 않아도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아베오보다는 크고 크루즈보다는 적다는 느낌이다. 볼트 EV는 2600mm의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갖춘 데다, 배터리팩을 수평으로 설계해 실내 공간을 넓혔다.


스티어링휠 뒷편의 8인치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잡은 10.2인치 풀컬러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배터리 충전 상태와 주행거리, 주행가능거리 등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소리없이 시동이 걸렸다는 표시만 나온다. 도심 구간에서는 볼트 EV에 적용된 2개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 사용해가며 배터리를 충전했다. 


이 차에는 스티어링 휠 왼쪽 뒤편 패들 스위치을 눌러 감속하는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주행 중 패들을 누르면 일정량의 감속이 걸리면서 회생 에너지가 축적되는 것을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민첩하게 뛰쳐 나간다. 볼트 EV는 전기차 특성상 내연기관인 엔진이 없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볼트 EV에 탑재된 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가속 페달의 응답력이 신속해지면서 앞으로 가볍게 뛰쳐나간다. 볼트 EV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한다. 아쉽지만 최고속도는 154㎞로 제한돼 그 이상 달릴 수는 없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의 타이어는 구멍이 생기더라도 타이어 내부에 도포된 실링제에 의해 자동으로 손상을 메워 공기의 누출을 막는 셀프-실링 타이어가 장착된다. /사진=미디어펜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트렁크 적제공간 /사진=미디어펜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사진=미디어펜


당연한 얘기지만 운전 내내 실내는 고요했다.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실내는 여전히 정숙하다. 코너링도 만족스럽다. 고속의 곡선 구간에서도 날카롭게 코스를 빠져나간다.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설치, 무게 중심을 낮춘 탓에 차량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선회한다.


타이어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타이어 내부에 도포된 실링제에 의해 자동으로 손상을 메워 공기의 누출을 막는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제주시에서 중간기착지 1100고지까지 올라가는 동안 오르막 와인딩구간에서 충분히 즐기며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중간기착지에 도착했을 때의 이동가능거리는 201km였다. 이후 약 15km의 내리막길이 연속으로 펼쳐지는 구간에서는 L모드에서 운전을 했다. 이 모드에서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해준다.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의 이동가능거리는 놀랍게도 271km였다. 내리막길 15km로 70km의 항속거리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기차의 이동가능거리는 운전하는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일부에서는 볼트EV를 통해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운전이 가능한 실험을 통해 효율성을 설명한 바 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의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충전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없이 일반적인 주행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볼트EV의 가격은 LT 4593만원, LT 디럭스 4693만원, 프리미어 4814만원이다. 여기에 지역별 차등지원이 되기는 하지만 보조금해택을 통해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진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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