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3시까지 진행…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확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 이후 취재진 앞에 서 있다./사진=미디어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날인 24일 새벽 3시까지 약 8시간 가량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A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했으며, 이번 수색을 통해 이 사장의 진료기록과 마약류 관리 대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 병원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의 증언을 통해, 지난 2016년 이부진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 병원을 방문해 비밀리에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경찰은 지난 4일간 마약류 점검 권한이 있는 강남구 보건소와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병원 측은 영장 없이 관련 자료를 내줄 수 없다고 버텨와 수사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지난 23일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해당 병원 직원들과 원장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한다.

한편 이 사장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