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30~35%로 설정했으며, 기술발전 수준 및 주민수용성 등을 고려해 특정 목표치가 아닌 목표 범위로 제시했다. 발전용 에너지원으로서의 석탄의 역할은 과감히 축소할 것이다."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혁신정책과장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천연가스는 확대 및 수요처를 다변화하고, 수소의 경우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년 주기로 수립되는 에너지기본계획은 에너지 분야 최상위 법정 플랜으로, 향후 20년간의 에너지 정책 비전·목표·추진 전략을 포함한다.
이어 "석유는 석유화학 원료로서의 활용이 확대되는 반면, 수송용 에너지로서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며 "원자력발전의 경우 노후 원전 수명 연장 및 신규 건설 중단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감축하면서도 핵심 생태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원전해체·방사선 등 미래 유망분야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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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사진=미디어펜 |
박 과장은 "오는 2040년까지 에너비 소비가 연평균 0.8% 증가하는 반면, 최종소비 원단위는 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종에너지 소비를 전망(BAU) 대비 18.6% 감축해 경제가 성장해도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는 선진국형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차 에기본의 기본 방향으로 △소비구조 혁신 중심 패러다임 전환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믹스로 전환 △분산·참여형 에너지시스템 확대 △에너지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반 확충 등 다섯 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산업·건물·수송을 비롯한 부문별 수요관리를 강화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와 수요자원 거래제도(DR) 등을 통한 수요관리 비즈니스 발굴을 확산하는 동시에 전력 빅데이터 플랫폼 등 시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가스 가격 체계 합리화와 관련해 외부비용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례적으로 외부비용을 평가해 가격 체계에 반영하고, 미활용 열·비전기식 냉방·액화천연가스(LNG) 냉열 등 비전력 에너지 활용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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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인원들의 모습./사진=미디어펜 |
아울러 동북아 슈퍼그리드·동북아 천연가스 협력·도입선 다변화·해외자원개발 혁신과 에너지 안전관리 강화를 통한 공급 안전성을 제고 및 전력 중개시장 활성화 등도 언급됐다.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워킹그룹의 모델링 과정 및 분석 대상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박호정 고려대 교수는 "3차 에기본에 마련된 정책 아젠다를 세부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시장 친화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실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많아 제품을 생산하고 산업을 활성화시키다 보면 에너지 소비가 늘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폭염 등 이상기온 및 재생에너지 주민수용성 문제 등에 대비한 완화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석광훈 녹색연합 전문위원, 이서혜 E컨슈머 실장, 배정환 전남대 교수, 김진우 건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촉구하는 인원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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