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 투약 행위 확인 후 구속영장 청구 결정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변종 대마 등 투약 혐의를 받고 해외에 체류 중이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그룹 일가 3세인 정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공급책 이모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를 수차례 구입,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그는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와도 한 차례 대마를 함께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정씨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해 긴급 체포했다. 정씨는 이씨가 체포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 2월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변호인과 입국 시점을 조율해 왔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현재까지 확인된 마약 투약 외의 범죄 행위를 저지른 적이 있는지 확인한 후 구속영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변종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해외에 체류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