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제주의 30대 여성 용의자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는 등 수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36세 여성 A씨를 지난 1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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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지난 1일 제주동부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A씨는 지난달 말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B(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중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A씨의 거주지가 있는 충북 청주시에서 A씨를 붙잡아 제주로 압송한 뒤 시신 유기 장소와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A씨가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한 진술을 계속 번복하면서 구체적인 진술 확보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아직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A씨 자택 휴지통에서 A씨가 버린 흉기를 발견해 분석한 결과 이 흉기에서 B씨 혈흔과 뼛가루 등이 확인됐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한 B씨 가족은 B씨가 지난달 25일 "전 아내인 A씨를 만나러 가겠다"며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며 지난달 27일에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펜션 주변 폐쇄회로 화면(CCTV)을 분석해 숨진 B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4시 20분께 A씨와 함께 펜션에 들어가는 모습을 찾아냈다.
CCTV에는 이들이 펜션에 들어간 후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정오경 A씨가 혼자 가방 두 개를 들고 홀로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도 담겨 있다. B씨의 모습은 더 이상 찍히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상황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함께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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