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확 바뀐 BMW 7시리즈…벤츠 S클래스 위협할까?
극적인 디자인 변화…웅장하고 강인한 이미지 변신
운전 즐거운 대형 세단…다소 아쉬운 2열 승차감
김상준 기자
2019-06-27 17:01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BMW 7시리즈가 부분변경을 거쳐 새롭게 출시됐다. 새로운 모델은 가솔린·디젤·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그 가운데 7시리즈 주력 모델로 판매될 740Li를 시승하며 평가했다.


신형 7시리즈는 외관 디자인을 과감하게 변경하고 웅장함을 강조한 당당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기존 모델에서 강조했던 부드러운 디자인을 직선 형태로 변경하면서,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으로 탈바꿈했다.


   
BMW 7시리즈 / 사진=미디어펜

   
BMW 7시리즈 / 사진=미디어펜

   
BMW 7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특히 전면부에는 BMW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키드니 그릴)을 기존 대비 큰 폭으로 크기를 키우면서, 대형 세단다운 멋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좌우로 길쭉하게 늘려, 역동적인 디자인 형태로 변경됐다.


측면 디자인에서 포인트는 에어 브리더를 수직의 ‘L’자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하면서 흡사 롤스로이스를 보는 듯한 격조 높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봤을 때 상당히 도드라져 보이는 특징을 지녔다.


후면 디자인 역시 LED 램프를 활용한 세밀한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기존보다 완성도가 높아졌다. 최근 BMW 공통으로 적용하고 있는 ‘L’자 형태의 리어램프 세부 디테일을 7시리즈에도 적용한 덕분에 입체감이 도드라져 보이며, 좌우 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극적인 변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과는 달리 인테리어는 큰 변화 없이 세부 품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전자식 계기판을 적용했으며, 반응 속도와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최근 출시한 3시리즈와 동일한 디자인의 전자식 계기판을 적용했는데, 차의 등급과 가격 격차를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운 구성이다. 향후에는 7시리즈 전용 디지털 화면을 개발해서 적용한다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BMW 7시리즈 / 사진=미디어펜

   
BMW 7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2열 공간이 넓게 강조된 리무진 모델이기 때문에, 거주성은 나무랄 곳 없이 훌륭하다. 2열 시트의 등받이를 앞뒤로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고 1열 조수석을 앞으로 밀어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로운 리무진 대형 세단 다운 구성이라 볼 수 있다.


2열 팔걸이에는 태블릿 PC를 탑재해서 부착하거나 탈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당 기기를 통해 시트의 위치를 조정하거나, 네비게이션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이 구현 가능하다. 


다만 시트의 위치 조정 및 통풍·열선 시트의 조작 등은 아날로그 버튼들로 별도 조작이 가능하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탑재된 태블릿 PC의 사용빈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무진 모델만의 장점으로는 2열 도어가 일반 모델보다 길쭉한 만큼 2열 유리의 개방 면적이 상당히 넓다.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하는 2열 유리창은 2열 탑승 시의 만족감을 상당히 높여준다.


   
BMW 7시리즈 / 사진=미디어펜

   
BMW 7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BMW 7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시승한 740Li는 3.0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준수한 출력과 상시 사륜구동(xDrive) 시스템이 결합된 덕분에 시종일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특징을 지녔다.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세단답게 주행 중 정숙함도 출중하다. 또한 운전하면서 느껴지는 승차감도 훌륭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리무진 대형 세단에서 가장 중요한 2열 승차감이 경쟁모델 대비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서스펜션의 세팅을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조율한 탓에 노면이 좋지 못한 곳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2열 좌석으로 느껴지는 잔잔한 충격이 있는 편이다. 또한 2열 시트가 단단한 편이라 충격이 더 민감하게 느껴진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모델에서는 시트의 쿠션감을 좀 더 부드럽게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차량을 평가하면 ‘운전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BMW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형 세단답지 않은 운전 재미와, 즉각적인 엔진 반응 등은 상당히 만족스럽고 7시리즈만의 ‘고유의 영역’이라 볼 수 있겠다.


시승을 진행한 740Li의 가격은 1억6200만원이며 이밖에도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모델 등 다양한 선택지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을 갖췄기 때문에,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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