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폐쇄조치…"비 최대 250㎜ 더 내릴 것"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부산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져 항공편과 국제여객선 운항 등에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 김해공항은 20일 오전 6시 50분 부산에서 제주로 출발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BX 8101편 등 항공편 106편을 결항 조치했다고 밝혔다.

   
▲ 태풍 '다나스'에 의한 강풍으로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근 한 커피점 간판이 떨어져 주차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경찰청


공항 측은 태풍으로 인한 강풍이 불고 있는 데다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시정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항공사는 항공편 운항 차질이 이날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나스의 영향으로 부산항은 폐쇄된 상태다. 이에 따라 5000t 미만 선박은 20일 0시 이전에, 5000t 이상 선박도 오전 3시 이전 다른 항만으로 피항 조치됐다.

바다도 태풍 경보가 내려져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부산항 항만 하역작업도 전면 금지됐다.

태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도 유발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45분경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인근에서 가로 2m‧세로 1m의 한 커피전문점 간판이 떨어지면서 주차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도 3건 발생했고, 교통 신호기 고장과 도로 침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태풍 피해 신고가 24건 접수됐다. 주로 주택이나 공장 침수에 의한 배수조치 요청,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 등이다.

호우경보에 강풍 경보가 겹치면서 도로 통제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온천천의 경우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날 오전 3시 25분 연안교와 세병교 아래 도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낙동강 수위도 상승하면서 6시 25분경 사상구 수관교가 통제됐다. 

수영강 물이 불어나면서 7시 50분경 해운대구 세월교도 통제된 상황이다. 부산 남구와 해운대를 잇는 광안대교 상·하판 컨테이너 차량 통행도 선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부산 해수욕장 7곳은 이틀째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입욕이 금지되고 시설물이 철거돼 있다.

태풍 다나스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부산에는 오는 21일 오후까지 지역에 따라 80㎜에서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 등 일부 지역에는 최대 250㎜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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