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터보, 세계최초 CVVD 엔진 적용 예정…'획기적인 기술력'
현대·기아차 최근 세계최초 기술 2건 공개…글로벌 기술력 선도 나서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세계최초 개발된 기술을 장착하고 22일 출시됐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이번 달에만 세계최초 기술 2건을 선보이며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의 발판을 내디뎠다.

   
▲ 현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차


22일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ASC 변속’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ASC(ASC; Active Shift Control) 변속이란 하이브리드차 내부 구동 주행 모터를 활용해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신기술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가 좋은 대신 특유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변속의 반응이 늘어지고 신속하지 못한 단점을 지녔는데, 현대차의 새로운 기술은 기존보다 30% 빠르게 변속할 수 있어 차량이 더욱 민첩하게 움직이며, 연비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하이브리드의 명가라고 손꼽히는 토요타·렉서스에서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기술을 후발주자인 현대차가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에 해외 매체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미국·중국 등 주요국가에 특허가 이미 등록되어 있어 원천 기술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친환경차는 디젤차의 대안으로 인기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세계최초 기술의 개발 및 적용은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수 시장 확대는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3일 현대·기아차는 ‘CVVD 엔진’이라는 세계최초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CVVD(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엔진이란 흡입-압축-팽창-배기의 4단계 과정을 거치는 엔진 내부의 주요 부품인 ‘밸브’의 개패를 주행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가변 제어 기술이다.

좀 더 쉽게 풀이하면 기존보다 엔진의 가속 반응이 좀 더 빨라짐과 동시에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막기 때문에 성능은 향상되고 동시에 연비도 기존 보다 개선되는 새로운 엔진의 신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엔진 기술로 유명한 독일 BMW나 일본 닛산도 아직 개발해내지 못한 신기술을 현대차에서 개발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는 선진기술을 모방하고 따라가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현대 신형 쏘나타 터보 / 사진=현대차


신기술인 ‘CVVD’ 기술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쏘나타 터보’에 최초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1.6 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하는 쏘나타 터보는 기존 모델보다 가속 성능이 개선됨은 물론, 연비까지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VVD’ 엔진 또한 미국·유럽 등 100개 이상의 특허 등록이 완료된 상태라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 현대차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현대·기아차가 공개한 2건의 세계최초 기술은 상당히 획기적이고 실제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하며, “현대·기아차는 해당 신기술을 통해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신기술을 적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터보 모델이 상당히 기대된다”면서 “현대·기아차도 최근 벤츠와 BMW의 협력 등의 사례를 교훈 삼아 세계적인 기업과의 교류를 늘리고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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