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차 'DS7 크로스백'
고연비 디젤 엔진 탑재, 승차감 좋은 파리 프리미엄 SUV
독창적인 디자인, 아름다운 인테리어…차별화된 우아함
김상준 기자
2019-07-29 16:48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시트로엥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사랑받아온 브랜드다. 시트로엥은 고급화 전략에 따라 별도의 'DS' 브랜드를 지난 2014년 선보였고, DS7 크로스백은 DS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다.


DS7 크로스백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공식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하고 있을 만큼 프랑스의 자존심을 담은 모델이자, 고급스러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장거리 시승을 통해 차량을 평가해봤다.


   
DS7 크로스백 / 사진=DS


싼타페 정도 크기의 DS7 크로스백은 전체적으로 유연하고 풍만한 유선형 차체 디자인을 적용해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 각진 곳 없이 부드러운 디자인은 시각적인 편안함을 선사해서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DS7 크로스백 / 사진=DS


DS7 크로스백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는 헤드램프 내부의 LED 광원들로, 차량의 문을 잠글 때 마다 램프 내부가 회전하는 세레머니와 보석을 세공한 듯 한 아름다운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밝은 빛의 광원을 사용한 덕분에 야간 시인성이 상당히 뛰어나서 안전 운전을 돕는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수입차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일차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디자인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독특한 요소들이 다양하게 적용돼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범상치 않은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화려하고 색다른 디자인 요소들은 여성들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DS7 크로스백 / 사진=DS


실내 디자인은 외관 디자인보다 더 출중하다. 우선 실내를 구성하고 있는 소재 및 질감이 고급스럽고 편안하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시트로엥 보다 한 수 위의 고급스러움을 선보였다. 조립 품질이 치밀하고 한껏 멋을 낸 디테일 요소들 덕분에 고급차에 타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적당한 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고, 전자식 계기판을 적용하는 등 최신 트렌트에 부합하는 요소들을 담았다. 기어 노브를 중심으로 윈도우 스위치 등을 좌우로 배치했는데, 색다른 느낌이며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차량을 구매했다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으로는 정차 중 브레이크 조작 없이 차량을 정지 상태로 고정시키는 ‘오토 홀드’ 기능의 부재다. 비슷한 급의 프리미엄 차량들에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기능인데, DS7 크로스백에는 빠져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1·2열 모두 푹신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트가 부드러운 편이다. 시트로엥 모델들은 유럽 태생의 차량답게 단단한 편이었는데, DS7 크로스백은 부드럽고 안락한 시트를 적용했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차량의 성향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열의 다리공간은 적당하며 성인 남성이 탑승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DS7 크로스백 / 사진=DS


DS7의 파워트레인은 2.0ℓ 디젤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동급의 디젤 모델들과 큰 차이 없는 성능은 평범하고 무난하다. 다만 초반 출발 시의 가속 느낌은 약간 굼뜨다고 느낄 만큼 다소 느린 편이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특별히 문제되지 않지만, 초반 가속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가속 반응이 날카롭지 못한 대신 연료 효율은 상당히 뛰어나다. 고속도로를 100km/h 속도로 항속 중에는 순간 연비가 20~22km/ℓ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또한 300km가 넘는 장거리를 달린 실연비도 16.1km/ℓ의 준수한 효율을 기록했다.


DS7 크로스백의 디젤엔진은 시동을 걸어놨을 때 밖에서 들리는 진동이나 소음은 큰 편이지만 실내로 들어서면 상당히 정숙해 진다. 디젤 특유의 진동은 남아있지만 유입되는 소음이 크지 않아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DS7 크로스백 / 사진=DS


출중한 연료 효율만큼이나 운전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핸들링 반응이 정확하고 운전자가 마음먹은 대로 예리하게 움직여서 조향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전자식 서스펜션을 적용한 덕분에 고속 안정감도 상당히 뛰어나다. 


승차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자식 서스펜션의 탑재는 환영할 일이지만, 차량의 가격이 상승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후속 모델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좀 더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DS7 크로스백 / 사진=DS


DS7 크로스백은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악천후 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 차량의 전자식 계기판을 통해 이동하는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도 야간 주행을 경험했고,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좁은 길에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었다. 평상시에는 사용할 일이 많지 않겠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차별화된 기능이라 평가 할 수 있겠다.


   
DS7 크로스백 / 사진=DS


예술가의 도시 파리 태생임을 강조한 DS7 크로스백은 확실히 평범하지 않은 디테일을 지녔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생소함이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디젤엔진의 극대화된 효율성과 한껏 멋을 부린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을 봤을 때 합리적인 사고를 추구하는 파리 멋쟁이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보편적이지 않다는 편견을 벗고 차량의 본질을 평가해본다면 새로운 대안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

PC버전
© 미디어펜 Corp.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