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방면에 걸친 글로벌 투자와 미래 시장을 대비하는 체계적인 기업운영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3억 달러 규모(35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신형 쏘나타와 신형 엔진(CVVD) 생산을 위한 시설 증설에 나선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최근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 국적을 가리지 않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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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쏘나타 / 사진=현대차 |
현대차의 이번 미국 공장 투자는 오는 11월 이뤄질 예정이며,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신기술 적용 엔진(CVVD: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을 탑재한 신형 쏘나타 터보 모델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함이다.
신형 쏘나타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첨단 편의 옵션들이 풍부하게 탑재되어 있어 출시 이후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에는 오는 연말 출시 예정이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에서 현대차에 대한 준수한 평가가 지속되고 있고, 신형 쏘나타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준수한 판매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투자는 미국뿐 아니라, 자동차 신흥 시장으로 떠오를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구축을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에도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최근 현대차는 차량 생산 관련 투자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에 미래를 좌우할 공유차 부문에도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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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 |
현대차는 동남아 대표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인도 최대 공유차 업체 △올라,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미고, 호주 공유차 업체 △카넥스트 도어에 연달아 투자하며, 자동차 산업에 미래로 평가받는 ‘카 쉐어링’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현대차의 투자는 장기적인 회사 운영 계획에 의거 기업 체질개선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향후 5년간 공유차·자율주행 부분에 45조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적과 지역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의 다방면에 걸친 투자는 성공적”이라며 “포화된 자동차 시장에서 동남아의 주도권을 먼저 잡는 기업이 미래의 강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의 △인도 △인도네시아 투자는 시장 선점을 위한 시기 적절한 결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대차가 생산 설비 부문에 투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산업 미래 먹거리인 ‘카 쉐어링’에 폭넓게 투자하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면서 “투자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향후 업계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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