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 비행조종성능·안정성 확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자체 R&D 투자로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KAI는 24일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진행된 초도비행에서 NI-600VT가 제자리비행 및 좌우 방향 전환을 수행했으며, 비행조종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총중량 600kg급의 NI-600VT는 2인승 상용 유인헬기를 개조해 무인화한 600kg급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로, 민간 무인헬기로는 국내 최초 항공안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로부터 올 7월에 특별감항증명을 획득했다.

이어 지난달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비행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자동비행제어·항공전자 등 핵심 시스템은 모두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또한 비행조종컴퓨터와 각종 센서 및 데이터링크와 같은 비행필수장비를 다중화해 운용안전성을 높였고, 비상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위치를 파악해 기지로 복귀할 수 있다.

   
▲ 24일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수직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가 초도비행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2015년부터 고객 요구도 분석을 통해 수직이착륙 무인기에 대한 미래 수요에 대비해, 무인화 후보기종 선정(2016년) 및 기술시범기 개발(2017년)에 착수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1단계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2단계 후속개발을 통해 함상 자동이착률 능력 등을 확보해 운용능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는 활주로 없이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어 △산악·해상 감시정찰 △실종자 수색 △화물운송 등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KAI 관계자는 "훈련기·경공격기·헬기·무인기 등 항공기 개발 경험 및 이번 유인헬기 무인화 개발성공을 통해 향후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 무인화 개조가 가능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보유, 국내 무인기 기술과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과연 주관의 장기체공이 가능한 고정익무인기 체계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자폭형무인기와 무인전투기 등 차세대 무인기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대규모 자체투자 선행연구를 통해 제품군을 확장, 미래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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