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 회장이 한·일 관계 갈등을 악화시킨 일본정부의 수출규제관리강화 조치에 대해 일본 재계역시 힘들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15일 도쿄의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과 경단련의 제28회 한·일 재계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규제관리강화조치와 관련해) 일본 측도 힘들어한다"며 "공식 석상에서 힘들다는 표현은 안 써도 우리가 듣기에는 힘들다는 이야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허창수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 회장 /사진=GS 제공


허 회장은 간담회에서 "(한·일 재계는) 한·일 무역갈등을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국 갈등 장기화하면 글로벌 가치 사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허 회장은 "화이트 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 해주고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없애 주는 것에 대해 (한·일 재계는) 서로서로 통하게 돼 있다"며 "일본 재계가 일본 정부를 수시로 접촉해서 희망 사항을 많이 표현했다고 한다. 한국과 좋은 관계를 가져서 서로 윈윈하는 작전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소미아와 관련해해서는 "(한·일 재계가) 서로 같이 연장됐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이야기했다"면서 "다만 정부 관계의 일이라서 건의 이상의 일은 할 수가 없다"고 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일 재계는 양국 갈등이 글로벌 가치체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공유했으며 민간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무역 갈등의 조기 해결 필요성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로 말은 안 해도 일본 측에서 한일 관계의 악화로 인한 한국 재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일본 측도 힘들어 하는 것을 느꼈다고 허 회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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