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AI 활용 능력 향상 위해…전문 교육 첫 진행
코딩·데이터 처리·머신러닝 등 이론·실습 병행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 ‘AI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 현대모비스가 임직원들 업무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AIM 프로젝트' 진행한다. / 사진=현대모비스


AIM은 AI for Mobis의 줄임말로 실무 중심의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문 교육 과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데이터사이언스팀 주관으로 전사 AI 활용을 위한 실무 조직(TFT)을 구성해 약 4개월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론 교육과 함께 AI 분석 기법을 실제 업무에 도입해 보면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본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과정에서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공정 개선과 불량률 감소 등 업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교육 과정 구성 단계에서도 직원 설문조사, 온라인 교육 사전 체험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현대모비스가 일부 연구소와 생산, 물류 현장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소프트웨어를 검증하거나 품질 불량을 검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사내 전문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M 프로젝트는 △AI 전문가 양성 과정 △AI 전략 과정 △AI 심화 과정 등 으로 진행된다.

직원들의 다양한 수준을 고려해 기초와 심화 과정, 실습과 사례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AI 전문가 양성 과정’에 선발된 직원들은 약 5개월간 기존 업무를 떠나 파견 형태로 교육을 받는다.

2개월간 외부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나머지 3개월은 현장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직원들은 현업 업무 부담 없이 AI 전문 교육 과정에 집중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16명의 직원을 선발했으며 내년 4월까지 이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AI 알고리즘 이론, 데이터 처리와 분석 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교육 과정을 완료한 직원들이 실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AI 전략 과정’도 운영된다. 이 과정은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인드와 역량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AI 전략 과정은 올해를 시작으로 연 1회 전일 오프라인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부 선발된 직원과 경영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AI 심화 과정’도 진행된다.

이 과정은 현대모비스 직원 전체의 기본적인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코딩 스킬 향상과 머신 러닝 강의 등으로 이뤄진다.

정창모 현대모비스 데이터사이언스팀장은 “AI 교육을 지속 진행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연 2회, 회당 6개월씩 직무교육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매년 20명가량 실무 중심의 현장 AI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데이터사이언스팀을 신설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예측, 분석 기법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창의적인 업무 혁신 활동을 지속 추진 중이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