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 잘하는 라이트사이징 진수 1.35ℓ '더 뉴 말리부'
낮은 배기량, 세금+효율성 UP
탄탄한 기본기·경량화…즐거운 펀 드라이빙
김태우 기자
2019-12-06 14:47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쉐보레 1.35ℓ 더 뉴 말리부는 라이트사이징 기술을 적극 활용해 효율성과 퍼포먼스를 다잡은 매력적인 중형세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유가 시대를 지나오며 자동차 업계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됐다. 이중 하나가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를 적용해 출력을 높이는 것이 라이트사이징 기술이다. 하지만 터보 엔진에는 터보렉이 있어 답답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더러 있다. 


   
한국지엠의 버팀목 더 뉴 말리부.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이런 문제점을 쉐보레는 E-Turbo시스템을 적용해 해결하고 더 적은 배기량에서 불편함을 최소화 해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새롭게 등장해 탄탄한 한국지엠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더 뉴 말리부다. 


더 뉴 말리부의 E-Turbo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은 배기량 1350cc다. 일반적인 중형세단이 2000cc혹은 1600cc가 적용되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에 많은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질책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저배기량의 중형세단이 많은 장점도 있다. 


자동차에서 차체 다음으로 가장 무거운 부품인 엔진의 무게를 줄여 차량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배기량기준으로 세금을 책정하는 국내 법규상 동급대비 세금감면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저배기량이기 때문에 연비면 에서도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완성차 브랜드에서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중 최고의 시스템으로 통하는 것이 쉐보레의 E-Turbo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전력을 활용해 강제로 터보의 압력을 높여 불력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공기압력에만 의지했던 시스템과는 다른방식이다. 


이런 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더 뉴 말리부는 적은 배기량에서도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 kg.m의 파워를 발휘하며 동급 경쟁모델의 2000cc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순간가속력을 결정짓는 토크의 경우 동급대비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이런 더 뉴 말리부를 직접 운전해 봤다. 시승은 일반도로와 함께 차의 한계까지 몰아볼 수 있는 서킷에서 더 뉴 말리부에 대해 알아봤다. 


처음 차량을 봤을 땐 기존의 올 뉴 말리부보다 더욱 강인하고 트렌디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더 뉴 말리부의 LED 헤드램프는 한층 세련된 LED 주간주행등과 더욱 와이드해진 듀얼포트 크롬 그릴과 함께 다이내믹한 전면부 인상을 완성한다.


후면에는 트렌디한 면발광 LED 램프가 적용된 새로운 LED 테일램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테일램프를 함께 구성하고 있는 크리스탈 LED 제동등은 루프에 위치한 LED 보조제동등과 어울려 높은 시인성은 물론 감각적이면서도 스포티한 후면 디자인을 연출했다.


내부는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 콕핏 인테리어가 그대로 유지돼 보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보다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은 4도어 쿠페 형태의 전장 4935mm 준대형급 차체가 제공하는 실내공간이다. 


더 뉴 말리부의 실내공간은 동급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열 레그룸까지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했음에도 경쟁모델과 달리 여유로운 뒷좌석 헤드룸을 확보한 것 역시 만족스럽다. 


시동을 걸고 차량을 출발시켰다. 첫 느낌은 일반적인 중형세단의 가속력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저배기량의 큰 차체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을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더욱이 고속도로에서도 꾸준한 가속감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3기통 터보엔진 중형차의 시작은 국내에서 말리부 E-터보가 테이프를 끊었다. 1.5 터보에 이어 또 한번의 혁신이다. 적은 배기량을 통해 저부하 주행에서 연료소비를 줄이고, 적극적인 주행에서의 퍼포먼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3기통 특유의 엔진음은 나름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링시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럽다. 홀수기통 엔진 특유의 진동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밸런스샤프트와 강화된 엔진마운트가 적용됐다. 2000rpm 전후의 일상주행에서는 정숙하다. 하지만 엔진회전을 크게 올리면 카랑카랑한 3기통 엔진 사운드를 숨기지 않는다.


기본형 모델부터 전면에 차음 윈드실드를 적용하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무단변속기는 구조상 기어변속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변속충격이 없다. 하지만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면 다단변속기처럼 변속이 연출돼 지루하지 않다.


   
한국지엠의 버팀목 더 뉴 말리부.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가상변속을 연출할 때의 감각은 직결감이 강조됐다. 흐느적대고 기어변속이 불명확한 기존 무단변속기의 가상변속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가속력과 일상주행에서 부족함이 없는 더 뉴 말리부가 극한의 상황에서는 어떻게 반응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서킷으로 들어갔다. 첫 코너를 돌아나오는 순간부터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차량 벨런스가 좋을 경우 운전자의 뜻대로 움직여주는 차량은 언제든 펀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이런 감정을 더 뉴 말리부에서 느꼈기 때문이다. 기본기 탄탄한 서스펜션과 함께 가벼워진 무게로 이같은 움직임이 가능한 것 같다. 


이런 더 뉴 말리부는 코너 하나하나를 돌아 나올 때마다 원하는 만큼 원하는 구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매력적이다. 고출력의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운전자가 차량을 즐기며 놀 수 있는 차량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지엠 쉐보레 1.35ℓ 더 뉴 말리부 의 가격은 2345만원부터 3210만원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한국지엠의 버팀목 더 뉴 말리부.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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